윤 “전기차 화재, 이동식 수조 확대”

2023-11-09 11:14:32 게재

61주년 소방의날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과거에는 없었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우리 소방 조직이 세계 최고의 재난대응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61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평택 냉동창고 화재 당시 순직한 고 이형석·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와 올해 3월, 주택 화재 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고 성공일 소방교와 유가족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하고 “용기 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가 안전한 나라이고 소방관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술로 긴급출동의 우선순위를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 소방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소화 수조를 확대하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대응을 위해 소방 로봇 보급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방대원 여러분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소방대원의 개인 보호장구의 확충은 물론 소방대원이 입은 화상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국립 소방병원과 소방 심신 수련원 건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는 지역의 소방지휘관 직급을 경찰관 수준으로 대폭 상향하여 재난 현장에서의 지휘권이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이재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