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교통방송국 첫 삽

2023-11-10 10:46:21 게재

공공기관 독립 결실

지역방송 신호탄되나

충남 교통방송국이 첫 삽을 떴다. 충남도의 '충남 관할 대전 소재 공공기관' 분리·독립 추진 이후 첫 결실이다. 지역방송 독립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은 9일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충남교통방송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충남교통방송 신청사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 용지 내에 295억6000만원을 투입해 건립한다. 규모는 7512㎡ 부지에 건축 연면적 2989㎡, 지상 3층이다.

신청사엔 충남 전역 교통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통정보 상황실과 200석 규모 공개홀 등을 설치하고 외부에는 다기능 프로그램을 위한 광장과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연장 등도 조성한다.

개국은 2025년 상반기다. 충남교통방송이 문을 열고 방송을 시작하면 충남도 주민들은 103.9㎒를 통해 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2025년 충남교통방송이 개국하면 주민들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이용하고 자연재난에 대한 정보와 대처방법 등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재난재해 때마다 지역방송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모든 지상파 방송이 대전에 집중돼 있어 주민들이 제대로 된 재해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은 세종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KBS 지역방송국이 없다. 올해도 충남에 산불과 장마 등 재난재해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졌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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