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 삼성생명 호실적

2023-11-15 11:05:17 게재

현대해상·롯데손보 등

3분기 실적 발표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CSM 창출력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 실적이 보험사의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14일 삼성생명은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CSM은 9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특히 신계약 CSM에서 건강보험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며 신계약 CSM을 상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삼성생명은 보장성상품 중심의 신계약 실적 호조에 따라 보험서비스 손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인 신계약 APE는 3분기 7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는 3분기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582억원 대비 33.4% 상승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해상은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7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919억원으로 11.5% 줄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2894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3963억원이었다.

장기보험에서 CSM 상각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예실차(기초가정에 따른 예정금액과 실제 발생금액의 차이) 손해액은 전분기 대비 465억 줄어 적자 폭이 줄었다.

일반보험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4.4% 개선된 보험 손익을 기록했고, 자동차보험 역시 전년 대비 자연재해 피해가 감소한 영향으로 76.2% 개선된 손익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 분기보다 장기보험 예실차 손익이 개선되고, 일반·자동차보험의 보험수익이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도 이날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629억원, 영업이익 3449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중 새롭게 확보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38억원이었다.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CSM은 2조2086억원으로 연초 1조6774억원 대비 3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CSM을 일정 비율로 상각해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특성싱 향후에도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내재가치 중심 경영을 통한 신계약 CSM 확보와 손해율 개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7% 증가한 1조6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의 누적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4%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의 별도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메리츠화재는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운용 등 기본에 충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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