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으로 감시능력 비약상승"

2023-11-20 10:46:58 게재

신원식 장관 인터뷰서 밝혀

합참은 "즉각 중단" 경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신원식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잇따라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신 장관은 19일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 정찰위성과 관련 "한미가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보고 있다. 일주일 전후로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면 엔진을 제대로 갖춰야 하고 엔진 시험을 해야 한다. 러시아 도움을 받아서 엔진 문제점을 거의 해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엔진시험한 곳에서 동창리로 이동하고 고정 발사대를 조립한 뒤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며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점을 '일주일 내외'로 판단한 이유를 밝혔다.

신 장관은 특히 북한 정찰위성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정찰위성 윗부분에 폭탄을 넣으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 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위반이며 무기화에 있어 로켓 기술의 진전을 보이는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우위인 것이 감시 능력인데, 정찰위성은 북한의 감시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우위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20일 오전 대북 경고 성명을 통해 북한의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남북합의 위반, 9.19 군사합의 위반 등을 열거하면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정찰위성 발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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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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