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
2025
교육·보건·인권 분야 이끈 9인 5일 KOICA 본부서 포상 예정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오는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본부에서 개최된다. 외교부가 주최하고 코이카 및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해외봉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고 국제개발협력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봉사상은 2006년 처음 제정된 이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며 올해로 20회를 맞아 총 215명의 포상자가 배출됐다. 올해는 교육 보건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봉사를 펼쳐 온 총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대통령 표창은 파푸아뉴기니에서 21년 이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최경옥 수녀에게 돌아갔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소속인 최씨는 2004년부터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까리따스 기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재직하며 고등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유치원부터 12
방산업체 중 52% 차지 방산 전문성 입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이 ‘국방사업관리사’ 국가자격검정에서 국내 방산업계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이번 제7회 시험에서 자사 직원 16명이 최종 합격했다. 전체 합격자 65명 중 약 25%에 해당하며, 방산업체 종사자 31명 중에서는 절반을 넘는 52%를 차지한 수치다. 시험은 지난달 1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실시됐다. 총 응시자는 984명이며 이 가운데 65명이 최종 합격했다. 국방사업관리사는 국방부 장관 명의로 수여되는 방위산업 분야 유일의 국가자격증으로 무기체계와 정보체계 두 분야로 나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방사업관리사 자격 취득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을 국내 대학과 협력해 본격 운영 중이다. 자격시험에서의 성과는 매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8명, 2024년 12명에 이어 올해는 16명이 합격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한화시스템의 전문 역량과 체계적인 인재 육성의 결
12.04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과정을 분석하는 스타트업 넵튠AI(Neptune AI)를 인수했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본사를 둔 넵튠AI를 공식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챗GPT 성능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인수는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신형 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Gemini 3 Pro)’의 우수한 벤치마크 결과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최근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하고 모든 역량을 챗GPT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향상에 집중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 오픈AI가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넵튠AI는 AI 모델의 학습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기업이다. 오픈AI는 이미 1년 이상 넵튠AI 도구를 사용해 자사 모델 훈련 효율을 높여왔으며, 이번 인수로 해당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더라도 동일한 구조의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2025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무역법 301조, 122조,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법적으로 타당한 대체 관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방대법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대한 소송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의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 등을 근거로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과도한 대통령 권한 행사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이미 국제무역법원과 연방 항소법원은 일부 관세 조치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렸다. 특히 지난달 열린 대법원 구두변론에서는 보수 성향 대법관들까지 회의적 입장을 보여 행정부의 패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파급력이다. 만약 대법원이 위법 결정을
12.03
홍콩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교민 사회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성금 모금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모인 기부금이 한화 약 3800만원에 달한다. 이번 모금은 재외동포 사회가 보여준 연대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콩 한인회는 12월 2일 오후 5시(현지 시각) 기준으로 14만7500홍콩달러가 개인과 단체 32곳을 통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익명을 요청한 기부자 40명의 따뜻한 손길이 더해져 3만9000여 홍콩달러가 추가로 모금됐다. 모두 합산하면 총 18만6500홍콩달러로 한화로는 약 3800만원에 이른다. 기부 행렬은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와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회에서도 각각 미화 1000달러씩, 총 2000달러를 긴급 송금해왔다. 해외에 있는 한민족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즉각 도움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모금 활동은 지난 11월 26일 홍콩 다이포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를 계
러시아의 전시 경제 가동과 미국의 유럽 안보에 대한 헌신 약화가 유럽 전역에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 주도의 집단안보에 의존했던 유럽은 이제 독자적 방어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에 직면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일자(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러한 위기의식이 유례없는 국방비 지출 확대와 군사력 재건이라는 움직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 사례가 유럽연합(EU)의 ‘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기금 출범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EU 회원국들의 재무장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유로(약 2000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기금은 유럽 내 무기 공동조달을 촉진하고 산업 역량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목적이다. 당초 회의론도 있었지만 11월 30일 마감까지 총 19개국이 신청했고 기금은 완전 소진됐다. 특히 폴란드는 단독으로 437억유로를 요청했다. SAFE는 ‘Readiness 2030’이라는 유럽
12.02
한미 양국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조선 분야 협력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조기에 가동키로 했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차관 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의 절차를 조속히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지난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양국 정상 간 회담, 그리고 11월 14일 발표된 ‘공동 설명자료(Joint Fact Sheet)’의 후속 조치다. 두 차관은 정상 간 논의된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세부 분야별로 실무협의체를 빠르게 구성해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한미동맹을 기술 중심 동맹으로 심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반이 될 전망이다. 박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 관한 한미 간 협의 절차의 신속한 개
12.01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1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할 경우 “기꺼이 봉사하겠다(happy to serve)”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Fox News) ‘Fox & Friends’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한 것이다. 해싯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지명이 된다면 물론 ‘예스’라고 말할 것(Of course I'd say yes)”이라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거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그가 처음으로 공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실제 지명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해싯의 지명 가능성이 보도된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문제에 대해 보다 온건한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제 불안과 고물가, 강경한 이민 정책이 유권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성인 1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전달보다 5%p 하락했다. 이는 그의 2기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로 6%p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47%의 지지율로 2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다른 조사들도 마찬가지다. 로이터 통신이 입소스에 의뢰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11.28
2025년 가을 동남아시아는 유례없는 ‘기후 재난의 계절’을 보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태풍이 덮쳤다. 수백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이재민이 됐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절성 폭우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대기 중 수분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기후 시스템 간 충돌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폭우와 홍수의 핵심 원인은 라니냐(La Niña)와 인도양 쌍극자(Negative Indian Ocean Dipole)의 이례적 결합이다. 라니냐는 태평양 중부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서 열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그 결과 동남아 지역의 몬순이 강해지는 기후 현상이다. 반면 인도양 쌍극자는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며 대기 중 수분을 증가시키는 현상이다. 이 두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각각 다른 시기에 발생하지만 2025년에는 동시에 정점을 찍었다. 이로 인해 대기 중 수분량이 극단적으로 증가하며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습기 엔진’이 작동했다.
11.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담당자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고위 인사와 비공개 통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 10월 14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과 약 5분간 통화한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 성공하고 이집트에서 ‘가자 평화선언’에 서명한 직후였다. 통화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기 불과 사흘 전에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휴전 성공을 축하하고, 트럼프를 “평화주의자”라고 칭찬하면 협상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조언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통화 이틀 뒤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했고 위트코프의 조언대로 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위트코프가 러시아에 ‘영토 교환’ 방식을
26일 오후 2시 52분경 홍콩 신계 북부 타이포 지역 고층 주거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조는 계속 진행 중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7명은 위중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P, 로이터, 성도일보 등은 현지 소방당국 발표를 인용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샤틴 지역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지만 아직 전면 진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 사건을 대형 재난으로 간주하고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또 “우선순위는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이며 재난 대응을 이유로 입법회 선거 관련 활동도 중단했다”고 말했다. 12월 7일로 예정된 선거 일정의 연기 여부는 향후 검토될 예정이다. 화재는 처음
11.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최대 4차례 대면 회담을 예고하며 ‘빅딜’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빈 방문을 포함한 정례 회담 구상은 단순 외교 일정 조율을 넘어 양국 간 구조적 갈등을 새로운 틀로 재조정하려는 정치적 신호로 읽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내년 중 두 차례 국빈 방문을 진행하고, 미국 G20 회의와 중국 APEC 회의에서도 회동할 수 있다”며 “네 차례 회담은 미중관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이 내게 내년 4월 방중을 요청했고 이를 수락했다”며 “그는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미중 정상은 같은 해 상대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는 2017년 마러라고 회동과 베이징 국빈 방문 이후 약 8년 만의 장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간 우리 팀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나는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9개월간 8개의 전쟁을 끝냈고 이제 마지막 전쟁을 해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28개 조항의 평화 구상이 양측 요구를 반영해 19개 조항으로 정리됐다”며 “대부분 합의됐고 몇 개 조항만 이견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초안은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기존 60만명에서 80만명으로 상향 조정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제한에 대한 문구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간 협상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를 위해 스티브 위트코
K-콘텐츠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문화권 확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K-컬처의 세계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ODA(공적개발원조)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문화 ODA’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발간된 ‘KOICA 문화 ODA 사업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 연구’는 문화 분야 개발협력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았다. 문화 ODA란 단순히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야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협력국 국민의 문화권을 확대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이를 수원국의 문화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명시하고 있다. 한국은 이에 발맞춰 문화 ODA를 외교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과거 전체 ODA 예산의 1% 내외에 머물던 한국의 문화 ODA는 최근 들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등 유관 기
11.25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은 형식적으로는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은 출발선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종전안 초안을 대폭 수정해 19개 조항으로 압축한 새 평화안을 마련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실행 가능한 문서’라고 평가하지만 결정적 사안은 정상 간 판단에 맡긴 상태다. 합의보다는 충돌을 미룬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이견은 단지 몇 개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도출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노력에 감사하지 않으며,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미측 협상 참가자들은 “매우 생산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와 특사
11.24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안 협상의 일환으로 양측이 공동성명을 통해 협상 진전과 기본원칙을 공식화한 것이다. 미 국무부가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제네바에서 회동하고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를 작성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집중적이며 상호 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성명은 “어떠한 향후 합의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온전히 보장하고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초안에 담긴 우크라군 축소 등 논란조항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이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협상을 통해 ‘평화 프레임워크’라는 형태로 진전됐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러시아의 수용 여부와 유럽 주요국들의 반발이라는 두 가지 복잡한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안을 기반으로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peace framework)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이 “상호 존중과 집중적인 분위기 속에서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됐으며,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공동성명에 포함된 문구다. “어떠한 향후 합의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온전히 보장해야 하며,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원칙이 명시됐다. 초기 평화안 초안에 비해 우크라이나 측 입장이 반영된 정황이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11.19
전 세계 전기차 운전자 상당수가 정치적 신념에 따라 특정 브랜드나 생산국의 차량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테슬라(Tesla)를 대상으로 한 불매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정치적 입장이 소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제 전기차 운전자 단체 ‘글로벌 전기차 연합(Global EV Alliance)’은 최근 세계 30개국 전기차 소유주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는 정치적인 이유로 특정 브랜드나 국가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중에서 41%는 테슬라를 불매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12%는 중국산 전기차를, 5%는 미국산 차량을 기피하겠다고 응답했다. 테슬라에 대한 거부감은 특히 미국 내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자국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응답자의 52%가 테슬라를 피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독일 51%, 호주와 뉴질랜드 45%, 노르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NVIDIA), 앤트로픽(Anthropic)이 힘을 합쳤다. 세 회사는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과 인프라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AI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MS가 집중적으로 협력해 온 오픈AI와의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협력의 핵심은 앤트로픽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것이다. 앤트로픽은 MS로부터 300억달러(약 44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 자원을 활용해 최대 1기가와트(GW)까지 컴퓨팅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AI 기업이 단일 클라우드 기업과 맺은 계약 중에서도 매우 큰 규모다. 앤트로픽은 이 자원을 바탕으로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더욱 발전시켜 MS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클로드는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고성능 AI 모델로 현재 소넷 4.5, 오퍼스 4.1, 하이쿠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