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흰점박이꽃무지 유충) 곰팡이병 방제 담수세균 발견

2023-12-19 11:45:23 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식용곤충인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발생하는 녹강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담수세균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녹강병은 굼벵이류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경화병이다. 발병 시 집단 폐사를 일으키는 등 피해가 크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예로부터 굼벵이로 불리며 간 기능 보호에 효과가 뛰어난 고단백(단백질 함량 58%)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12월 식품원료로 등록됐다.

연구진은 낙동강에서 분리한 세균(바실러스 벨레젠시스 TJS119)을 굼벵이 사육용 톱밥에 첨가했을 때 녹강병이 94.7% 방제됐다고 밝혔다. 이 담수세균은 굼벵이추출물의 면역활성 효능도 높인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이번 연구 관련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담수세균은 곤충농가의 주요 문제인 녹강병 방제뿐만 아니라 굼벵이의 효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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