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취업자 28.5만명 증가 … 34개월째 증가세

2024-01-10 12:00:09 게재

제조업 12개월만에 증가, 고용률 69.2%, 역대최고 … 연간 취업자 33만명 늘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늘었다. 제조업도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완화하면서 12개월 만에 취업자 수가 증가로 전환했다.

작년 한 해 기준으로는 돌봄 수요 증가와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취업자는 33만명 가까이 늘었다. 연간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청년층과 40대 취업자수 증가폭은 여전히 저조했다. 반도체산업 등 핵심산업 부진으로 제조업의 연간 고용현황 역시 좋지 않았다.

◆실업률은 33개월 만에↑ =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과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12월 취업자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3000명 늘었다.

지난 2021년 3월부터 34개월 연속 증가세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9만4000명 △정보통신업 8만7000명 △건설업은 7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도 1만명 늘었다. 1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화학, 전자부품에서 부진이 완화한 데다, 기타 기계 장비에서도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도 감소 폭이 축소됐다. 반면 △교육 서비스업(-3만5000명), 부동산업(-3만2000명), 농림어업(-2만5000명)은 부진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9만명, 임시근로자는 1만1000명 각각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6만9000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명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7%로 0.4%p 상승했다. 지난 1982년 7월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12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2%로 0.7%p 올랐다. 역시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12월 기준 최고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46.0%)는 0.1%p △30대(79.6%) 1.4%p △40대(79.0%) 1.2%p △60세 이상(42.9%)은 0.5%p 각각 상승했다. 50대는 보합이었다.

실업자는 94만4000명으로 7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3%로 0.3%p 올랐다. 2021년 3월 이후 33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실업자뿐만 아니라 취업자 수 증가현황을 같이 봐야 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실업률 3.3%는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작년 고용률 1963년 이후 최고 =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전년보다 32만7000명 늘었다. 역시 3년 연속 증가세다. 특히 고용률(15~64세) 69.2%로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1.2%) 늘었다. 다만 업종·연령별로 살펴보면 편차가 크다.

60세 이상이 36만6000명 늘어 고용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청년세대인 20대는 8만2000명, 경제활동의 중추인 40대는 5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4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11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7만명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4만3000명) △도매 및 소매업(-3만7000명), 부동산업(-1만명) 등은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 2020년(-5만3000명) 이후 최대규모로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6%로 0.5%p 상승했다. 1963년 연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서운주 국장은 "2023년에는 돌봄 수요 증가, 일상 회복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정보통신, 전문 과학 등에서 견조한 증가세로 3년 연속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층과 여성들이 취업시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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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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