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개혁, 스마트팜으로 승부수
2024-01-11 11:08:11 게재
11일 구조개혁 방안 밝혀
청년농 3000명 유입 계획
11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도는 올해 15개 시·군과 함께 1688억원을 투입, 스마트팜을 178㏊ 추가 확대하고 이를 통해 청년농 520명을 유입한다. 향후 2026년까지 전체 스마트팜을 825㏊로 확대하고 3000명의 청년농을 유입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정보기술을 접목해 지능화된 농장을 말하며 2023년 말 현재 충남 스마트팜 면적은 315㏊이고 청년농은 230명이다.
충남도는 2023년까지를 준비단계로 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지난해까지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창농할 수 있는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28일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충남형 스마트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하고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지원을 하기로 했다. 청년농의 영농자금 부담을 완화해 스마트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엔 스마트팜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함께 서산에 스마트팜 융복합단지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조성하고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 금융 시공 경영까지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경영실습형 창업자립형 창업준비형 등 청년농이 여건에 맞게 스마트팜을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도 제시했다.
당진과 서산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예산에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홍성에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 조성 등도 첫 발을 뗐다.
충남도는 객관적인 조건은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운 것은 물론 영호남과의 유통도 원활하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여기에 이미 시설작물 재배 면적 전국 2위, 논밭 재배 면적 전국 2위 등 농업면적도 넓다. 또 스마트팜에 필수적인 첨단산업단지도 천안 아산 등에 위치해 있어 연계가 쉽다. 201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한 부여 스마트원예단지 등도 중요한 경험이다.
물론 기대만큼 우려도 있다. 막대한 투자가 되는 만큼 자칫 실패하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2017년 부여 스마트원예단지가 들어설 때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기존 농가나 스마트팜을 위협하는 하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농가 자연감소에 수출 등 시장확대 등이 겹치면서 우려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팜이 우후죽순으로 조성될 경우 품목이 중복돼 자칫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관계자는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협회를 구축했으며 품목도 최대한 다변화하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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