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초 극초음속 무력시위

2024-01-15 11:18:46 게재

고체 IRBM 발사 성공 주장

러시아·우간다로 외연확대

연초부터 북한 움직임이 심상찮다. 미국과 남한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이어가면서도 러시아 등에 대한 외연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우크라 전쟁과 대만선거 등 변화하는 국제정세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북한은 14일 오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 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IRBM 사거리는 3000∼5500㎞로,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괌까지 약 3500㎞, 알래스카까지 약 6000㎞다. 괌에는 B-52 등 미군 전략자산, 알래스카에는 지상발사형 ICBM 요격체계가 있다. 마하 10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활공도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이 어렵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IRBM을 발사한 14일 최선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정부 대표단은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 최 외무상은 15∼17일 러시아에 머물며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통신은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특사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우간다를 방문해 제19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와 개발도상국 정상회의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반미 국가' 연대 강화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북, 고체연료 극초음속 IRBM 시험발사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정재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