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어린이집 매년 2000개씩 줄어

2024-01-15 11:43:45 게재

저출생으로 감소추세

복지부 "국공립 확대"

전국 어린이집이 매년 2000여개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해서 보건복지부는 부모가 집 근처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설치하고 민간·가정어린이집 대상 영아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도입한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은 총 2만8954개소로 2022년 12월 3만923개소보다 1969개소 줄었다. 전국 어린이집은 매년 2000여개소씩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2020년 3만5352개소 → 2021년 3만3246개소 → 2022년 3만923개소 → 2023년 2만8954개소로 줄어들었다.

저출생에 따른 보육시설 감소 추세에 따라 부모가 정작 아이를 맡길 때 가까운 거리의 어린이집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부모선호도가 높은 공보육 인프라 확대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보육수요와 공급 등 지역의 특수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2024년 총 540개소를 확충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 416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복지부는 "단순한 양적 확충이 아닌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보육수요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도모한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축·매입방식보다 기존 건물 리모델링(435개소)을 활용해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은 2020년 20.3% → 2021년 22.7% → 2022년 25.3% → 2023년 28.3%로 늘고 있다. 또한 영아반 유지·개설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보육료 수입으로 보육교사 인건비 지급이 가능하도록 올해부터 '영아반 인센티브'를 신규로 지원한다. 총액은 796억원 규모다.

민간·가정 어린이집 0~2세 현원이 정원의 50% 이상일 경우 부족 인원만큼 기관보육료를 추가 지원한다. 0세반은 1명 부족분 62만9000원, 1세반은 1~2명 부족분 34만2000원~68만4000원, 2세반 1~3명 부족분 23만2000원~69만6000원이다.

김현숙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은 "보육인프라 부족이 아이를 낳는데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며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가까운 거리의 어린이집이 부족하지 않게 유지·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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