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도약, 노동시장 등 규제 혁신 필수”

2024-02-01 13:54:47 게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관행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총은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The Next Wave, 다시 뛰는 한국경제’를 대주제로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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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경총 제공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유연성과 노사관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러한 후진적 노사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기업의 활력과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도모할 수 없다”면서 “특히 올해는 강도 높은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추는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회장은 “우리나라 법인세와 상속세의 세율은 세계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며 “기업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인세ㆍ상속세의 최고세율과 과세방식 등 조세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조속히 개선해야 우리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날인 기조연설에 나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올해 물가와 경기 상황,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는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며 성장 흐름이 둔화할 것이나 그동안 부진했던 상품교역 중심으로 세계교역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한국은 소비회복세는 더디나 수출 개선으로 성장세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크므로 섣부른 금리인하 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물가, 금융안정 데이터를 확인하며 긴축기조는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날일 2일에는 첫 강연자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서울시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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