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총선에서 표를 주면 하겠다고 하는데 금전사기보다 더 나쁜 정책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지난 대선, 총선에서 약속했던 것을 반복해서 공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금자보호 1억원 상향, 신용대사면 등 지난해 민주당이 이야기 했던 것”이라며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으니 법률개정 제안하면 바로 응하겠다. 지금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을 총선에서 표를 주면 그때 하겠다고 말하는데 국민주권을 위임받겠다는 정치집단이 아니라 사기집단이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을 담당하는 정부여당이 야당을 설득하고 타협하고 해야는데 야당 흉 보는게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국정운영하면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이 임명된 후 석달 만에 관뒀는데 그 후임자도 임기가 절반 남았는데 또 그만두고 여당 공약개발본부장으로 간다고 한다”면서 “저출생 대책이 매우 심각한데 정책책임자를 마구 바꾸는데 실제로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여당이 야당의 좋은 정책을 잘 쓰면 좋은데 표절하면서 안 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천 출신의 언론인 출신 이훈기·노종면 전 기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훈기 전 기자는 OBS경인TV 정책국장을 역임했고, 노종면 전 기자는 YTN 디지털센터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이훈기 전 기자는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다”면서 “언론자유 실현과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드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또 노종면 전 기자에 대해선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일관된 행보를 보였다”면서 “민주당과 함께 공정언론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