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기 ‘베이밸리’ 경제지도 바꾼다

2024-02-07 11:30:00 게재

천안에서 비전 선포식

2050년까지 32조 투입

충남도가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에 새로운 경제중심지를 건설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7일 오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베이밸리는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 사이에 있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초광역·초대형 사업이다. 민선 8기 충남도는 그동안 경기도와 함께 지방 주도 국가균형발전 실현, 아산만권 경제성장을 통한 국가경제 성장 견인,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초광역 협력 성공 모델 마련 등을 위해 이를 ‘1호 과제’로 추진해왔다.

김태흠 지사가 이날 발표한 비전은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로 산업·인재·정주·기반시설(SOC) 등 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를 목표로 잡고 있다.

10개 프로젝트는 베이밸리 메가클러스터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연구개발(R&D) 혁신 생테계 구축, 청년일자리 전진기지 시범 조성, 지속가능한 외국인 직접투자 기반 조성, 글로벌 우수인력 유치 기반 구축, 환황해 직교류 교통망 구축, 케이-스페이스 조성, 초광역 교통망 구축, 메가시티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다.

핵심사업으론 베이밸리 탄소중립 산업벨트 구축, 이코노믹 시큐리티 섹터 조성, 반도체·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 바이오·신소재산업 육성, 연구개발 혁신 역량 강화, 기업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 도입,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충남 경제자유구역 개발, 베이밸리 개발청 설립, 선진 이민제도 기반 조성 등이다. 또 한국형 국제교육도시 조성, 한-중 초국경 고속교통 구상, 중부권 특화항공거점 조성(서산공항), 글로벌 복합항만 조성, 순환철도 건설 등 기반시설이 포함됐다. 이를 위히 투입하는 사업비는 2050년까지 32조8000억원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이 함께 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며 “천안 아산 서산 당진 4개 시를 충남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전례 없는 규제혁신과 맞춤형 지원책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고 대한민국 최초의 기업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외에 기업 대학 국제교육 스마트도시 기능을 결합한 10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해 베이밸리 핵심거점도시로 만들 계획도 밝혔다.

아산만 일대는 현재 인구 330만명, 기업 23만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으며 지역총생산이 204조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과 현대, 엘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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