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올해 임금임상요구율 8.3% 확정

2024-02-21 13:00:00 게재

월 정액임금 기준 38만177원

한국노총이 20일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고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8.3%로 확정했다. 월 정액임금 기준으로는 38만177원이다.

임금인상요구율 8.3%는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2%)와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2.6%)를 합친 기본임금 인상분 4.8%에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미반영분(2.0%)과 임금 불평등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1.5%)을 더한 수치다. 비정규직은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규직과 같이 월 정액임금 요구액 38만177원으로 제시했다.

한국노총은 임금인상 요구안 배경으로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 등 주요국 상황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물가 폭등 상황이 노동자 실질임금 저하로 이어지고 가계 생계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이 조합원 생활실태조사 응답 데이터와 통계청, 각종 물가 조사기관의 공식 발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노동자 가구 유형별 생계비는 단신 가구의 경우 283만9636원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는 468만1129원, 3인 가구는 591만3453원, 4인 가구는 800만1653만원에서 871만8483원까지 생계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노총은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지난해 노동자 실질 임금인상률은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수 활성화 정책 전진배치를 통해 노동자 가구의 소득인상 정책이 요구되며 ‘노동자 임금인상→내수활성화→경제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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