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막바지, 선거구획정 ‘깜깜’

2024-02-26 13:00:09 게재

‘획정위’원안 양당 내 논란

최장 지각기록 ‘37일’ 눈앞

거대양당의 4.10 총선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 있는데도 선거구 획정은 여전히 ‘깜깜이’ 상태다. 선거구획정위 원안대로 처리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하지만 6개 지자체를 하나의 지역구로 묶고 생활구역이 반영되지 않는 등 경계조정 등에서 논란이 있어 최종안이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선거 37일전’이었던 최장 지각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점쳐진다.

26일 선거구획정 협상 담당 민주당 모 의원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이 부산지역 지역구 분할을 원래대로 유지하고 전북 지역구를 줄이지 않는 민주당 제안에 대해 협상할 생각이 없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게 되면 선거구획정위 방안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종로구를 유지하거나 강원의 6개 시군을 묶은 초대형 선거구 조정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미 선거구획정위안대로 확정하자고 국민의힘에 통보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부산 의석을 양보하지 않으면 의원 정수·지역구·경계 조정 모두 선관위 원안대로 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확인하면서 “민주당은 전북 대신 부산 의석수를 하나 줄이자고 제안했는데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선거구획정위안대로 확정되면 경계조정 등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를 갖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볼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의견을 수용할 생각이 없어 선택지가 많지 않다. ▶3면으로 이어짐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박준규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