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직업계고 108개→70개 ‘재구조화’
학령인구 감소·산업변화에 대응
7년간 미래형학교로 전환·통폐합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2030년까지 직업계고 108곳을 70곳으로 통폐합해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로 전환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7일 부천공업고등학교에서 전국 최초로 이런 내용의 ‘경기도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함께 만드는 기특한(기대되고 특별한 한명 한명을 위한) 내일’을 비전으로 학령인구 감소 및 산업변화 등을 반영해 2030년까지 직업계고의 적정규모화 및 통폐합을 추진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고등학교 1학년생은 올해 13만6000명에서 2038년 8만1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3년 연속 입학정원 충원율이 평균 40∼50% 미만인 학교, 3년 연속 취업률이 10% 미만인 학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다. 마이스터고는 3곳에서 8곳으로 늘리고 특성화고는 70곳에서 52곳으로, 직업교육학과 설치 일반고는 35곳에서 10곳으로 통폐합해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는 하이테크, 융합형, 지역연계 상생형, 블렌디드, 글로벌 5개 유형으로 나뉜다. 하이테크 특성화고는 신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융합형은 인근 지역 직업교육 수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공계열을 통합한다.
지역연계 상생형은 기존 학과를 중심으로 국가 기반 산업, 뿌리 산업, 지역 특화산업 인력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브렌디드 특성화고는 온라인 이론 수업과 오프라인 실습을 운영하고 글로벌 특성화고는 국제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창업·글로벌 기업 취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가칭) 취·창업역량개발센터를 신설해 산학협력, 기업 연계 맞춤 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임 교육감은 이날 부천공고에서 기능올림픽 출전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교 기업과 드론 장비 실습 등을 둘러봤다. 임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와 첨단 산업 발전으로 직업계고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취업 창업형 특성화고로 전면 개편해 제2의 직업계고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