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지도부 답 듣고 거취 표명”

2024-02-28 13:46:51 게재

28일 기자회견 ‘공천배제’ 재고 요청

“아직 시간이 있다”… 선거운동 재개

임종석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지도부에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 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자신의 거취는 지도부의 답을 들은 이후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천배제 재고 요청’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천배제 재고 요청’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재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 중·성동 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취 문제에 대해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면서 이날 저녁 서울 성동구 왕십려역에서 선거운동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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