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중국 해운동맹 5년 연장
오션얼라이언스 계속
머스크·하팍 동맹 파장
프랑스 해운기업 CMA-CGM과 중국 코스코(COSCO) 등이 포함된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가 5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덴마크 해운기업 머스크와 독일 하팍그로이드가 내년 2월부터 해운동맹 ‘제미나이’를 가동하기로 한데 이어 세계 해운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HMM이 속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는 소속사인 하팍그로이드 이탈로 세력이 약해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CMA-CGM은 27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션얼라이언스 해운동맹을 2027년부터 최소 5년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부터 가동된 오션얼라이언스는 CMA-CGM 코스코 외에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 등 4개 선사로 구성돼 있다. 2027년까지 계약기간이 3년 남아있지만 미리 동맹 연장을 발표한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8일 “MSC(스위스 선사)와 머스크가 맺고 있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이 내년 2월 해체되고, 내년 2월 이후 머스크와 하팍그로이드가 손잡고 새로운 해운동맹을 가동하기로 발표하자 프랑스와 중국의 해운기업이 동맹을 결속한 모양”이라며 “한국의 HMM은 소속 동맹이 약해져 대응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HMM과 함께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를 운영 중인 일본 ONE가 다른 해운기업과 동맹이나 선복공유 등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추측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HMM 관계자는 “하팍그로이드가 머스크와 새로운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 ONE를 만나 상황을 공유했다”며 “동맹 재편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MACGM은 동맹 연장을 발표하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운송 및 물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용 가능한 최상의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고, 2027년까지 친환경 연료로 12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