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4.8%↑… 5개월 연속 플러스

2024-03-01 10:59:27 게재

반도체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

대중 무역수지 17개월만에 흑자

월간수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

우리나라 올해 2월 수출이 4.8%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수출 플러스’ 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은 66% 이상 늘었고, 최대 시장인 대중국 무역수지가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액은 52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 연휴에 따라 국내 조업일수가 감소하고, 중국 춘절로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 수요가 줄어든 계절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수출 플러스 흐름은 지속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가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다. 2월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20.2%),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8.4%)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각각 7개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도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7.8% 감소했다.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97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춘절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의 흑자전환이다.

대미국 수출은 9%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대미 수출은 98억달러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일본(1.0%), 아세안(1.4%), 중남미(25.1%), 중동·독립국가연합(CIS·21.4%)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한국의 2월 수입액은 48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

에너지 수입에서는 원유 수입액이 0.9%로 소폭 증가했지만, 가스(-48.6%)와 석탄(-17.3%) 수입액이 크게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이 21.2% 감소했졌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정부도 우리 경제의 삼두마차인 소비·투자·수출 중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최선두에서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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