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2025
현대위아는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구동 부품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미래형 자동차 공조 시스템인 ‘분산 배치형 HVAC(냉난방공조)’를 최초로 공개한다. 분산 배치형 HVAC은 인공지능(AI)이 탑승객의 체온, 외부 환경,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모든 탑승객에게 최적화한 공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등속조인트’를 비롯한 차세대 구동 부품도 대거 전시한다. 듀얼 등속조인트는 자동차의 구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등속조인트 2개를 직렬로 연결해 조향각을 크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가 굴곡진 곳을 돌 때 기울임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ARS), 전기차 구동축과 바퀴를 필요에 따라 분리하
인공지능(AI)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정부가 지역을 새로운 산업 성장의 중심축으로 본격 육성한다. 산업통상부는 17일 ‘지역에는 성장을, 기업에는 활력을’을 주제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산업부는 내년 최우선 과제로 ‘지역이 경제성장의 주체로 도약하도록 총력 지원’을 설정하고,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5극 3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균형성장을 추진하는 국가전략이다. 선정 산업에는 규제·인재·재정·금융·혁신을 묶은 ‘성장 5종 세트’를 제공하고, 한국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성격의 ‘성장엔진 특별보조금’ 도입도 검토한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중 40% 이상을 지역 성장엔진에 투자하고, 전용 연구개발(R&D) 프로그램도 신설할 방침이다. 권역을 넘어서는 ‘메가 권역’ 첨단산업화 전략도 추진한다. 수도권 반도체 생태계를 광주~구미~부산으로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설이 필요로 하는 전력 규모다.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서버 몇 동이 모인 정보시설이 아니라 수백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단일 시설이 소비하는 ‘에너지 집약형 산업 인프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몰려온다’ 기사에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호머시티에 조성되는 신규 데이터센터 단지는 필라델피아 도시권 전체 가정이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와이오밍 등지에서도 수GW급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소비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데이터센터는 평균적으로 2030년 약 4300억kWh(430TWh)의 전력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시카고 16개 도시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
고려아연이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단순한 해외 투자 차원을 넘어선다.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고려아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동시에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미국 국방부·상무부와 손잡고 테네시주에 대규모 핵심광물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15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설비 기준 약 10조원 운영자금과 금융비용을 포함하면 총 11조원에 달한다. ◆트럼프정부 일제히 환영 = 미국 내에서는 ‘판도를 바꾸는 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전략 경쟁이라는 배경이 깔려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U.S. 스멜터’(U.S. Smelter)로 명명됐다. 2026년 부지 조성을 시작해 2029년부터 단계적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아연·연·동 등 기존 금속과 금·은, 안티모니·갈륨·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13종이 생산 대상이다. 미국 정부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2120억원 포스코홀딩스 등 9개 그룹사 참여 취약계층 지원·지역사회 공헌에 사용 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사진)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나눔으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성금을 출연했다. 17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신건철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년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성금 총액은 2120억 원에 이른다. 올해에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총 9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 성금은 미래세대 교육지원, 취약계층 자립 등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포스코그룹은 ‘1%
12.16
고려아연이 미국 전쟁부·상무부와 한미 합작 제련소를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트럼프정부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쏟아냈다. 15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미국에 커다란 승리(Big win for America)”라며 “테네시에서 추진되는 고려아연의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transformational deal)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항공우주·국방,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동차, 산업 전반,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전략 광물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한국시각 15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에 65만㎡의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고려아연과 미정부·방산업계가 합작법인을 세워 제련소를 설립한다. 내년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20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 김현철·사진)이 시험인증 산업의 역할과 영역을 재정의하며 ‘시험인증 패러다임 체인저’를 자임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 탄소중립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산업을 겨냥한 시험인증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인증기관으로서의 위상도 빠르게 높이고 있다. 16일 KTR은 “최근 3년간 단순한 실적 확대를 넘어 연구·사업·경영 전반에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 성과로 KTR은 지난해 폴란드에 설립한 글로벌 인증법인(GCB)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유럽 CE 인증서를 직접 발급했다. 국내 시험인증 기관 가운데 CE 인증기관 지위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의료기기·사이버보안·AI 분야로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도 두드러진다. KTR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미주법인을 신설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 지사를 잇따라 설립했다. 현재 미국 독일 폴란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에
한국과 영국이 2년여 간의 협상 끝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 협상결과 한국의 대영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무관세 수혜 범위가 넓어지고, 영국의 고속철도 시장이 개방되는 등 수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부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산업통상부 통상담당 장관이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타결짓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영 양국은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선언 이후 교역·투자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발효된 한·EU FTA와 동일한 내용으로 한영 FTA를 체결, 협정이 2021년 발표됐다. 양국은 FTA 발효 후 2년 내 후속 협상을 추진키로 하고, 작년 초부터 6차례 개선 협상 및 5차례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거쳐 이날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자동차(관세 10%)의 경우 기존에는 당사국에서
현대자동차는 세계양궁연맹과 파트너십을 3년 연장해 2028년까지 타이틀 후원을 지속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6년 세계 양궁대회를 총괄하는 세계양궁연맹과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양궁월드컵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기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양궁월드컵 타이틀 스폰서를 유지하는 동시에 장애인 양궁월드시리즈와 실내양궁월드시리즈로 후원 범위를 넓혔다. 장애인 양궁월드시리즈는 세계양궁연맹이 2009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관리 권한을 넘겨받아 장애인 양궁 발전을 위해 운영해 온 핵심 프로그램이다. 내년에 태국 칠레 미국 등 6개국에서 처음 열릴 예정이다. 실내양궁월드시리즈는 18m 규격 실내 양궁장에서 진행되는 종목으로, 일반인부터 엘리트 선수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국제대회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프랑스 미국 등 7개국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계약에 로보틱스 후원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누가 더 뛰어난 기술을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막대한 투자 위험을 누가 다른 곳으로 넘길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요소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즈는 15일(현지시간) ‘기술 대기업들은 어떻게 AI 붐의 위험을 떠넘기고 있는가’ 제하 기사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고 소유하는 대신 새로운 금융구조를 활용해 위험을 외부로 이전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단일 프로젝트에 수백억달러(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인프라다. 문제는 AI 수요가 향후 수십 년간 얼마나 지속될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수요 예측이 빗나갈 경우 데이터센터는 고정비 부담이 큰 ‘좌초 자산’으로 전락할 수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빅테크들은 막대한 고정자산과 부채를 자기회사 장부에 올리지 않는 방
포스코퓨처엠이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2026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중국 이차전지 소재사인 CNGR과 합작해 설립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추가 투자를 통해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최대 5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 CNGR과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 MOU를 체결하며 사업 검토를 진행해왔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
제주한림풍력 100MW 준공 기자재·건설·운영과정 국산화 한국전력이 100% 국산 기자재와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하며, 국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육성에 성큼 다가섰다. 한전은 15일 제주 웨이브제주 컨벤션홀에서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발전단지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 가운데 최대 규모로, 연간 약 234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제주도민 약 6만5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발·건설·운영 전 과정에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참여한 공공주도 사업이라는 점과, 설비 전반에 100% 국산 기자재와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인허가 지연과 사업성 문제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대규모 해상풍력을 계획된 일정과 예산 내에서 완공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제주한림해상풍력에는 국내 건설사와 기자재 기업들이 참여해 터빈 설치, 해상 구조물, 전
“WTO 기능회복 필요” 산업통상부는 15∼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고위급회의(SOM)에 권혜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내년 3월 카메룬에서 열리는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 의제를 설정하고 성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각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했다. 권 실장은 이 기간 함께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도 참여한다. 이사회에서는 △WTO 개혁 △전자상거래 협정 편입 및 전자적 전송물 무관세 관행 연장 △투자 원활화 협정(IFDA)의 WTO 체제 편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권 실장은 이번 회의 기간 투자 원활화 협정 편입 및 확대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연합(EU) 등과도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WTO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며 “차기 각료회의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되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2.15
원자력발전(원전) 산업의 세계 고용규모가 약 1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이나 석탄보다 적지만 석유·가스와 비슷한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에너지 고용 2025’를 최근 발간했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재구성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15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2024년 말 기준 원전 고용인원은 120만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6%(약 7만명) 증가했다. 투자규모 역시 2019년 이후 누적기준 약 50% 확대됐다. IEA는 2035년까지 원전 고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62기의 신규 원전이 건설 중인 상황도 이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IEA가 세계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46%가 노동력 부족을 호소했다. 숙련노동자 부족현상은 원전산업의 고령화로 심화되고 있다. 원전 인력 중 55세 이상은 25%에 달하는 데 이는 석유·가스(10%), 재생에너지(10%)보다 높은 수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카타르에서 가스복합발전소 주기기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130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삼성물산과 ‘카타르 퍼실리티 E 가스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 남동쪽 약 10km 지역에 2400MW 규모로 건설되는 대형 가스복합발전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30MW급 스팀터빈과 발전기 각 2기, 보조기기 등을 2029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3월 약 2900억원 규모의 ‘피킹 유닛’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카타르에서만 두번째 수주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즐란 2 확장·하자르 확장 등 가스복합발전소 2개 프로젝트에 총 3400억원 규모의 스팀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는 등 올해 중동 주요 시장에서 가스복합발전기 공급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해 수주 경쟁
세계에서 에너지부문에 근무하는 인원은 약 7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발전(원전)과 송·배전, 저장을 포함한 그리드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1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세계 에너지부문 고용 7600만명 중 전력부문 고용은 2260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4% 증가했다. 발전부문이 1410만명, 그리드부문이 850만명을 차지했다. 특히 전력부문 고용 증가분의 약 65%는 태양광 풍력 수력 원전 등 탄소 저배출 발전에서 발생했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태양광이 가장 큰 고용을 하고 있다. 2024년 태양광 고용은 약 500만명으로, 발전부문 전체 고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해 태양광 설비 증가분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540GW에 달했다. 태양광 인력의 약 60%는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아프리카는 오프그리드 태양광 확산 등에 힘입어 연간 고용 증가율 23%를 기록했다. 다만 태양광은 건설 집약적 특성
12.1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개발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35톤급 메탄 엔진의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2030년 10월까지 총 491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컨소시엄에는 사업을 총괄하는 현대로템을 비롯 KAI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충남대 서울대 국민대 부산대 등 산학연이 참여한다. KAI는 1개 세부 과제에 참여하며 메탄엔진을 활용한 재사용 우주발사체의 임무궤도 설계, 체계성능분석과 재사용 우주발사체 시장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BM) 수립 등의 발사체 개념연구를 수행한다. KAI는 3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착수 회의에 참여하여 개발의 성공 의지를 다졌다. KAI는 지난 30년간 발사체 사업과 초소형·중대형 위성개발 등 정부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우주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누리호 발사체의 핵심
현대위아가 자동차 통합열관리시스템 사업확장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서 ‘열관리 시스템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현대위아의 전기차(EV) 통합열관리시스템의 양산 100일을 기념해 열렸다. 현대위아는 7월부터 전기차용 통합열관리시스템을 생산,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차량에 공급하고 있다.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모빌리티 열관리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협력사와 함께하는 견고한 공급망 생태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위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특히 공조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HVAC을 직접 만들었다. HVAC은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를 차량 내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온도로 바꾸어 제공하는 열관리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위아는 공기와 냉각수 등을 차갑게 식히는 쿨링모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블록(연료전지 포함)에 연간 29만톤, 전체 29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6월 서부발전과 9월 남부발전, 11월 중부발전에 이어 남동발전까지 개별요금제 고객으로 유치했다. 개별요금제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 관리와 시설 이용률 향상을 통한 공급비용 인하를 위해 2020년 도입됐다. 특히 남동발전은 분당복합화력발전소가 수도권의 전력생산 중추를 담당하는 핵심 발전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가스공사를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연간 약 389만톤의 누적 매매계약 물량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미국 리테일 산업이 구조적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와 고금리, 부채부담이 겹치면서 전통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포에버21 익스프레스 더바디샵 등 유명 브랜드 파산이 이어졌고, 2025년에도 조앤 스토어스와 라이트 에이드 등이 잇따라 법원보호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소비시장 안에서도 기업간 운명은 갈린다. 마이클스는 매장내 커뮤니티 기반 이벤트를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 ‘메이커플레이스’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이 펴낸 ‘미국 리테일 시장, 경험형 소비 확산으로 산업구조 재편’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유통자본이 물류와 서비스형 사업으로 재배치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기능은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고 있다. ‘경험’을 중심에 둔 운영 모델이 확산되며, 미국 리테일 산업의 투자 방향과 상권구조 전반에 근본적인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맥킨지앤컴퍼니는 팬데믹 이후 미국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