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초격차 확보에 9조원 투자

2024-03-06 13:00:02 게재

정부·조선 3사 공동대응 … 중소 조선사와 상생협의회 구성

왼쪽부터 배진한 삼성중공업 부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가 K-조선 초격차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와 대형 조선 3사가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하고, 대중소 원하청 노사 간 상생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모임은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실행하는 최초의 정부-대중소 협력 플랫폼이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정부와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그리고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조선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한국 조선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6월까지 민관이 공동으로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2030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 주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조선 3사는 용접 가공 도장 등 생산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전환 스마트생산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는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선3사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참여하는 조선기술협력테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인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방지하는데도 집중한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인력 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 및 ‘구직자 대상 채용연계 교육사업’을 통해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분야 전문·현장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업계도 3사 공동으로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6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전문·생산인력 유지를 위해 ‘조선인력안정화기금’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선3사는 외국인력의 기량향상을 위해 소통능력 제고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와 조선3사는 대중소 원하청 노사 간 상생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조선 3사는 고경력 전문 기술자로 구성된 ‘기술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중소조선사의 기술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중소조선사와 함께하는 ‘조선산업 상생형 협의회’를 구성해 중소 조선사의 디지털전환 등 자발적 사업재편 노력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조선 3사는 협력업체 및 종사자와의 상생을 위해 원하청 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선업 종사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지속 출연하기로 했다.

안전관련 투자도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조선3사는 중대재해 근절과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기술 등을 활용한 첨단 안전 장비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고, 중소조선사·협력사와 안전 관련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조선사·협력사의 생산현장 첨단 안전장비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내 조선산업이 당면한 도전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민관 원팀의 팀플레이로 헤쳐나가야 한다”며 “앞으로의 10년이 향후 조선산업 100년을 좌우할 것인 만큼, 조선산업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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