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식품수출 ‘9천만 달러’ 달성 추진

2024-03-12 09:14:36 게재

국제인증 판촉 등 지원

수출중심 ‘D-푸드’육성

대구시는 국내시장 중심의 지역 식품산업을 수출 중심으로 전환해 올해 식품수출목표를 9000만 달러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대구 식품산업 육성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 식품 홍보
대구시가 지난 2022년 열린 싱가포르 식품박람회에서 대구식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제공

시는 지역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중심의 ‘원스톱’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출 주도의 대구 식품산업 육성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톱 지원은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발굴해 1단계로 국가별, 시장별 맞춤형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2단계로 수출에 필요한 할랄(무슬림 인증식품), 코셔(유대교 인증식품), FDA(미국 식품의약국) 등 각종 국제 인증을 지원하며 3단계로 국내외 판촉 지원을 통해 대구 식품의 수출 확대하는 방안이다.

시는 대구식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9월에 열리는 LA 한인 축제에 대구 식품(D-푸드) 공동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LA 한인 축제는 연 40만 명이 관람하는 해외 한민족 최대 축제다.

또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대만 최대 식품박람회인 대만식품박람회(FOOD TAIPEI)에는 대만의 테코(TECO)그룹과 대구 식품 공동관을 운영해 ‘D-푸드’홍보와 시장개척으로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식품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만 테코그룹은 1956년 설립된 산업용 모터 제조 기업으로 일본 모스버거와 공동투자로 대만 내 체인점 300곳 운영하고 있다.

또 사단법인 대구식품협회을 중심으로 국가별 해외시장 정보 제공과 식품 업체들 간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도 활성화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수출 중심의 원스톱 지원정책으로 올해 대구 식품의 수출액을 전년대비 16.9% 증가한 9000만 달러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구의 식품산업 매출액은 24조4000억원 규모로 5년간 연평균 5.1%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식품시장은 내수 위주로 국내 경기의 영향을 쉽게 받고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운 대기업과 경쟁에서 밀릴 뿐 아니라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한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내수 위주의 지역 식품산업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바꿔 해외 유통망 확충을 통해 대구 식품이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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