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연계적합서

신비로운 ‘면역의 세계’ 들여다보기

2024-03-13 13:00:02 게재

김은중·반니

“‘생명과학Ⅰ’에서 면역 단원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단원 중 하나다. 면역 단원을 공부하기 전, 그리고 공부한 후에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림 그리는 의사로 유명한 지은이는 귀여운 일러스트는 물론, 세포 구조도에서 개념어 트리, 그래프까지 직접 이미지를 그려 면역의 세계를 쉽고 재밌게 알려준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비특이적 면역반응과 특이적 면역반응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이나 우리 몸 면역에 관여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같은 심화된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활용도도 높다. 책을 통해 까다로운 면역을 마음 편히 만나보고 일상 속 면역현상 또는 면역기능을 활용한 최신 연구를 찾아보며 깊이를 더해 보길 추천한다.”

이영구 서울 선덕고 교과 연계 적합서 생명과학 교과 자문 교사단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 인류에게 면역이라는 두 글자를 각인시켰다.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쉬지 않고 면역 기제를 발동시킨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십상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 됐다.

책은 ‘면역’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힘겹게 파헤친 의학자들의 숨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또한 그들이 인생을 바쳐 알아낸 면역에 대한 다양한 지식은 물론 주요 개념과 최신 연구 결과까지 담아냈다. 특히 곳곳에 등장하는 사랑스럽고 깜찍한 세균과 바이러스 캐릭터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총 8장으로 구성됐으며 1~2장에선 면역학의 탄생과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3~5장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을, 6장에선 백신의 원리와 관련 의학사를 다룬다. 7~8장은 면역기능 활용 방안을 알려주고 7장에선 ‘무조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를 아낙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8장은 면역학을 이용한 질병 치료, 특히 암 치료의 과정을 보여주고 끝으로 식이섬유 섭취,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등이 면역력 향상을 위한 길임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의약학계열 진학을 꿈꾸는 학생은 물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픈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김한나·민경순 내일교육 리포터 hellena@naeil.com

※ 추천 도서

NEW 바이러스 쇼크(최강석·에듀넷), 팬데믹 시대를 위한 바이러스+면역 특강(앨리슨 콜드웰·미카·반니), 정신과 물질(다치바나 다카시·도네가와 스스무·곰출판),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유성호·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