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자락 새집설계 저렴하게

2024-03-18 13:00:02 게재

중구-건축사회 맞손

서울 중구가 중구건축사회와 손잡고 남산 고도지구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새 집을 짓도록 돕는다. 중구는 건축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민들이 신규건축을 할 때 설계안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 참조).

협약에 따라 중구건축사회는 남산 고도지구 내 5개 동 주민들에게 기획설계 수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도제한 완화 기준에 맞춘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등이다. 토지 등 소유자는 이를 토대로 건축 여부와 소요 예산, 건축기간 등을 따져볼 수 있다.

중구는 다음달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5월에 신청자를 모집해 이르면 6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설계비는 건당 100만원으로 정했다. 건축사들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개별 의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초기 설계에 상담까지 가능하다. 설계비 절반은 중구에서 부담한다.

현재 남산 고도지구 재정비는 최종 결정·고시만 남아 있다. 중구는 건축사들이 보다 정교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고도지구 완화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건축사회 재능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새집 모습을 보면서 고도제한 완화의 기쁨을 누리고 새로운 꿈도 설계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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