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10시 출근제 기업에 최대 100만원 지원

2024-03-19 10:02:21 게재

경북도, 중기 저출산 극복 장려

올해 4천만원 40명 지원계획

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19일 중소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초등맘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기업 장려금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초등맘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기업 장려금 지원사업’은 초등학교 1~3학년을 둔 노동자에게 출퇴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춰주거나 한 시간 일찍 퇴근하도록 하는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게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경북도는 올해 처음으로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40여명에게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사업결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15일 도내 10개 중소기업의 대표 및 인사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의견을 반영해 사업추진 지침을 확정했다.

도는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사업수행기관(경북광역새일센터)과 업무 약정을 체결하고 1개월 약정 시 40만원, 2개월 약정 시 70만원, 3개월 약정 시 100만원의 기업장려금을 각각 지원한다.

최은정 경북도 여성아동정책관은 “중소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경북도는 근로시간 단축제도 도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갑작스러운 환경에 적응이 어려운 초등 저학년 자녀를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있게 기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자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신청 및 정산 절차가 복잡하고 경직된 기업 문화로 인해 제도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경북도는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민간 부문에서 가족 친화 직장문화 조성에 적극 나서서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대책 필요성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저출생과 전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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