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회장에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선출

2024-03-20 08:56:41 게재

역대 첫 여성회장

24년만에 첫 경선

대구경제계 대표 단체인 대구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에 역대 처음으로 여성기업인이 선출됐다.

박윤경 신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 사진 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는 19일 제25대 제1차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박윤경(사진) 케이케이 회장을 제2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신임 상의회장은 합의추대 관행을 깨고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경선을 실시해 선출됐다. 대구상의 회장에 여성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확정 공고된 25대 상공의원 112명(일반의원 100명, 특별의원 12명) 가운데 104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선거에 출마한 박 신임회장과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이사를 두고 경선투표를 실시했다.

박 신임회장은 이날 71표를 얻어 33표를 획득하는데 그친 장원규 대표이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신임회장은 향후 3년 동안 대구지역 상공계를 대표한다.

케이케이는 1927년 ‘대구오일상회’로 출발한 향토기업으로 박 회장이 3대째 가업을 경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식에서 “회원기업의 권익옹호와 성장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상공의원의 위상 강화에 노력할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상의는 이날 제23·24대 회장을 지낸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 김동구 금복주 회장, 진영환 삼익THK 회장 등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한편 이날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은 합의추대냐 경선이냐를 두고 상공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와 대구상의의 불편한 관계가 새로운 상의회장 선출을 계기로 해소될 지 여부도 관심이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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