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한국이커머스시장 공략 ‘고삐’

2024-03-20 13:00:06 게재

무료 수수료 이어 보조금

1000원 한우 등 10초 매진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 입점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데 이어 보조금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산 제품에서도 경쟁 이커머스보다 가격경쟁력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초반엔 국내제품도 중국산 공산품처럼 초저가로 판매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알리는 “케이베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1000억 페스타’를 시작하고 쇼핑 지원금 제공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알리는 1000억 페스타를 위해 1000억원 상당 쇼핑 보조금을 입점 판매자에게 100% 지원한다. 소비자 반응이 좋고 판매량이 많은 상품을 선별해 할인률이 높은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 측은 “할인 보조금 지원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 판매자들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소 판매자 판로 개척과 소비자 기대 충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1000억 페스타 기간 동안 ‘최저가 도전’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매일 오전 10시와 밤 10시에 특별 타임 세일도 진행한다.

실제 타임세일 첫날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후 등 신선식품을 1000원 판매했는데 10초만에 모든 상품이 동났다. 앞으론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을 최저 1000원에서 1만7950원 사이 가격에 판매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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