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아주 국내 최초 ‘AI 법률쳇봇’ 출시

2024-03-21 13:00:12 게재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인공지능(AI) 기반 무료 법률 상담 챗봇 서비스인 ‘AI 대륙아주’를 20일 출시했다.

대륙아주는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AI 대륙아주’ 시연회를 열고, 리걸 테크(legal-tech) 업체인 ‘넥서스AI’가 네이버클라우드의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AI 대륙아주’는 누구든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대화창을 열고 법률 관련 문의를 하면 챗봇이 답을 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대륙아주가 축적한 법률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속 변호사들이 1만여개 질문과 모범 답안을 만들어 이를 AI에게 학습시켰다고 한다.

국내 로펌이 직접 AI로 법률 상담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AI 대륙아주’는 1개의 사안에 대한 질문이 5개를 넘어가면 잘못된 내용을 사실처럼 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재원 넥서스AI 대표는 “간혹 사건번호가 안 맞거나 (법률) 조항을 틀리기도 한다”며 “추가적인 데이터 학습과 튜닝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대형 로펌의 AI 법률 상담 서비스가 변호사 단체와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자가 법률 상담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는 대륙아주측에 ‘24시간 무료 AI 법률 상담이 변호사 광고 규정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는 취지 등이 담긴 공문을 보내면서 소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는 “내부 검토 결과 변호사법 위반은 아니다”라며 “변협에도 소명 자료를 제출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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