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지앤지엔터프라이즈 회생 인가

2024-03-22 13:00:24 게재

카카오 투자 세컨스킨 업체

카카오의 투자를 받았던 ‘지앤지엔터프라이즈’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속옷 브랜드 ‘세컨스킨’으로 알려진 업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합의12부(오병희 부장판사)는 채무자 지앤지엔터프라이즈 회생계획 인가를 결정하고 공고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련 법률 요건을 구비했고, 반대한 주주의 조에 대해서 권리보호 조항을 정해 회생 계획 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회생인가 결정에 따라 자본감소를 사유로 기존 발행 주식에 대한 감자가 실시된다. 대상 주식은 회생인가 전 발행의 106만6394주(액면가 2000원)로, 감자율은 50%이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2010년 사업을 시작한 업력 15년차 중소기업이다. 주력제품은 봉제를 하지 않은 무봉제(심리스)의류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던 회사는 2010년 자체 브랜드 '세컨스킨'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2019년 전북 익산에 1800평 규모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메이커스(30억원)와 APIS자산운용(16억원), 머스트홀딩스(10억원) 등으로부터 56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때 기업가치는 26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19년 돌연 영업손실(19억원)로 돌아선 후 2022년에는 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결국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6월 30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당시 2022년말 부채는 243억원, 자산은 부동산(144억원)과 현금성(26억원)을 합쳐 170억원이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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