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28일 총파업 예고

2024-03-26 13:00:02 게재

노사 임금교섭 난항

27일 막판 조정절차

서울시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25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 박점곤)에 따르면 2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사전조정회의가 결렬됐다. 노조는 지부위원장 총회를 열고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정환)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7차례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월 20일 열린 제5차 중앙노사교섭에서 △임금인상률 총액 12.7% 인상 △기존 호봉을 9호봉에서 11호봉까지 확대 △정년(63세) 이후 조합원에게 1호봉 임금 지급 등의 요구안을 사용자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2차 사전조정회의까지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인상률(3.5%)도 소비자물가 상승률(5.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며 “3년간 평균 2.8% 인상에 그치며 임금이 더 높은 경기·인천 지역으로 종사자 이탈이 늘어나 조합원들의 노동 환경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실질적 협상 주체인 서울시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대안 제시를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시급 12.7% 인상 요구안에 대해 사측은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며 사실상 임금동결로 맞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26일 총파업 여부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버스노조에는 65개사 1만8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지노위에서 막판 조정절차를 진행한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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