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벚꽃' 250만명이 즐긴다

2024-03-26 13:00:02 게재

송파구 ‘호수벚꽃축제’

가락시장까지 꽃길확장

해마다 200만명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들 눈길을 사로잡았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변 벚꽃이 올해는 밤에 더욱 빛을 발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27일부터 열리는 호수벚꽃축제에서 ‘봄밤의 벚꽃’이 백미가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송파구가 27일부터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올해는 다음달 초쯤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송파구 제공

‘아름다운 봄, 벚꽃이야기 호수벚꽃축제’는 이달 말일까지 5일간 예정돼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강 주 줄기를 한강으로 돌리고 석촌호수를 조성하면서 기업부터 주민·공무원들이 심은 벚꽃이 1100그루에 달한다”며 “서울 도심에서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33만명이 호숫가 벚꽃을 즐겼다. 올해는 그보다 많은 2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는 특히 ‘봄밤의 벚꽃’이 주민과 관광객들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호수둘레 2.6㎞ 전 구간에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벚꽃야경을 준비하고 있다. 왕벚 산벚 수양벚 겹벚 등에서 피어나는 흰색 분홍색 꽃망울과 조명이 어우러진 색다른 풍광이다.

송파구청 방면 동호(東湖)에서 오금로와 잠실로로 통하는 주 출입구에도 눈에 띄는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가을과 겨울 석촌호수를 빛냈던 조명축제 당시처럼 화려한 벚꽃 게이트(gate)를 세웠다.

화려한 벚꽃과 어우러지는 음악 선물도 있다. 축제 첫날 ‘벚꽃맞이’부터 마지막날 ‘벚꽃만개’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이후에도 벚꽃을 즐기기 위해 호수변을 찾는 이들을 위해 거리공연 무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호수벚꽃은 이르면 내년부터 송파대로까지 이어진다. 구는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까지 1.5㎞ 구간을 대상으로 보행로를 넓히고 벚꽃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송파대로 명품거리’ 일환으로 해당 구간을 활력 넘치고 걷고 싶은 정원으로 확장한다. 그에 앞서 올해는 송파대로 시작지점인 잠실호수교에 동호와 서호를 소망할 수 있는 전망쉼터를 조성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공원의 연분홍 벚나무길을 가락시장사거리까지 연결하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많은 분들이 벚꽃으로 물든 호수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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