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지능 청년, 일 훈련·경험 시범사업
장애인고용공단 등 8개 공공기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아동권리보장원 등 8개 공공기관은 27일 서울 중구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소사이어티 온소(ONSO) 스퀘어에서 ‘경계선지능 청년의 일 역량 강화훈련 및 일경험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조윤경 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원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 원장, 임춘건 한국폴리텍 이사장 직무대리,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박석희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본부장, 정해식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원장,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각 기관들은 향후 경계선지능 청년 중 진로탐색을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을 발굴 및 지원해 일 역량 강화 훈련과 일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연구를 함께할 예정이다.
고용개발원은 적절한 고용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해 ‘진로성숙도검사’ ‘구직욕구진단검사’ ‘직업흥미 및 적성검사’ ‘장애인고용서비스 다양성 검사’ 등을 활용해 진로설계 컨설팅을 실시하고 직업훈련과 일경험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사업체에서의 일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안정적인 직장 정착 지원을 위해 직무지도원을 배치한다.
조 고용개발원 원장은 “업무협약은 특히 경계선지능 청년의 자립과 취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며 경계선지능 청년의 고용지원을 위한 출발”이라며 “입법조사처와 함께 지원정책의 공감대를 나누기 위해 9월에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시범사업에 바라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희망 사항과 청년당사자 부모님의 바램, 업무협약 기관들의 희망의 약속 등으로 진행됐다.
경계성지능 청년 김 모씨는 “천천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할 수 있다”며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조업의 조립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계선지능 청년 당사자 부모인 최 모씨는 “경계선지능 청년의 행동이 느리거나 작업지시를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이 친구들의 특성인데 사람들은 그러한 행동을 ‘태도’라 생각하고 비난한다”며 “일반 청년보다 조금 느린 이들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