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정권심판 민심 못 헤아려 죄송”
2024-03-28 13:40:22 게재
삭발·함거 타고 속죄 선거운동
“시민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22대 총선 전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삭발과 함께 함거(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에 올라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3선 의원의로 지난 20대 총선에선 보수당 후보로 전주시을 선거구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출정식으로 갖고 삭발식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았다. 그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면서 “여러분의 아픔과 분노를 제가 다 껴안고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전주을 선거구에서 민주당 이성윤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면서 “전북의원 10명 중 1명이라도 꼭 일꾼 정운천을 뽑아달라”고 읍소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에 낙선한 뒤 이듬해 ‘LH(한국주택공사) 전주 유치’ 약속을 지키기 못했다면서 함거를 타고 석고대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운천을 뽑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1당 독주의 고립된 섬으로 다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충분히 공감을 표하면서 전북 몫을 찾기 위한 여권 역할론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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