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2세기 민주주의

2024-04-01 13:00:02 게재

데이터로 민주주의를 개선한다면

21세기 들어 민주주의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쇠락한 민주주의에 맞서 싸우기도, 도망치기도 힘들다면 혁명과 같은 변화로 민주주의를 개선할 수 있다. 새로 나온 책 ‘22세기 민주주의’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다룬다.

나리타 유스케 지음/서유진 이상현 옮김/틔움출판 1만6800원

데이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즈니스와 공공 정책을 구상하고 디자인해온 저자는 무수한 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적용하자고 제안한다.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AI), 웹3.0 등 첨단 기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대 민주주의 체계는 바뀐 게 없다.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이 충분한데도 이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민주주의 혁명의 한가운데에는 정보통신 기술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 마음에 깃든 민의를 데이터화해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재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다양한 센서가 민의를 대변하는 무의식 데이터 민주주의, 소수자를 대변하는 유동적 민주주의, 증거에 기반을 하는 정책 입안, 투표권에 가중치 부여,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인 인센티브 도입 등 다양한 혁신적 대안을 제시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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