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혼남녀 크루즈여행 보낸다

2024-04-02 09:21:48 게재

만남주선 사업 추진

저출생 반등 마중물

경북도는 2일 저출생 극복대책의 일환으로 미혼남녀 만남 기회를 대폭 늘리는 ‘미혼남녀 만남 주선 묶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캠핑 음식 반려동물 등 취미 위주로 ‘청춘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열어줄 계획이다. 올해는 5월 8월 10월 등 총 3회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다.

공식 만남 주선 프로그램으로 개장하는 ‘솔로 마을’에서는 단기 체류형 연애·취미 캠프로 패션·화술·심리 등 개인별 매칭 역량강화 교육을 하고 예능프로그램 매칭 방식의 참가자 커플 매칭 행사도 진행한다. 도는 7월 여름휴가 및 12월 크리스마스에 맞춰 경북솔로마을을 열 예정이다.

또 청춘동아리와 솔로마을 등을 통해 성사된 커플과 예비 엄마·아빠, 신혼부부, 3자녀 이상 가족 등을 대상으로는 출산 분위기 확산과 다자녀 부모에 대한 휴식 제공에 초점을 맞춰 여행도 보내준다.

당일 또는 1박 2일로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다니는 ‘행복 만남 가족’ 여행을 비롯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 6일짜리 ‘크루즈’ 해양관광도 제공한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기업 공공기관 교육청 소방본부 민간단체 등에 미혼남녀 현황과 선호하는 만남 프로그램 등 수요를 파악해 오는 5월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만나야 연애하고 연애해야 결혼하고 결혼해야 출산’하듯이 만남이 저출생 반등의 마중물”이라며 “경북에서는 좋은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연애나 결혼을 못 한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 혼인 건수는 2013년 1만5421건에서 2023년 8128건으로 10년 만에 4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도 2만2206명에서 1만200명으로 54.1% 감소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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