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면 가장 먼저 ‘케이팝’ 떠올라

2024-04-02 13:00:00 게재

문체부,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 …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외국인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들에게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케이팝’(1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일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26개국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서 한류 팬들이 오정아(맨 왼쪽)씨와 함께 12m 우정 김밥을 만들고 있다.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 향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제품/서비스는 식품(64.7%)이 가장 높았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케이팝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조사됐다. 그 뒤로 한국 음식(13.2%)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제품(5.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케이팝에 대한 응답률이 23.1%, 20.8%로 다른 연령층 보다 높았다. 40대와 50대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13.6%, 17.4%로 다른 연령층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은 ‘오징어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로 꼽았다. 응답 비율은 2021년 21.2%, 2022년 11.3%, 2023년 9.0%로 줄었으나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더글로리’(3.4%)와 ‘킹더랜드’(2.6%)로 조사됐다. ‘오징어게임’이 유럽(23.7%) 미주(8.3%)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면 ‘더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 영화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유럽(10.7%) 미주(12.6%)에서, ‘부산행’은 아시아태평양(8.2%)에서 계속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등의 순으로 평균 소비량이 많았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장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를 상시 홍보할 수 있는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한다. 또 한류 콘텐츠 소비가 연관산업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케이-박람회’를 연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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