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 16개 지역상담소에 ‘임금체불 신고센터’ 출범

2024-04-02 13:00:00 게재

지난해 1조7845억원 ‘역대 최고’

지난해 임금체불 규모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노총이 ‘임금체불 신고센터’를 출범했다. 한국노총은 1일 서울 영등포 한국노총회관 앞에서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체불액은 1조7845억원으로 전년도(1조3472억원)보다 32.5% 급증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9년 1조7217억원을 넘어선 최고액이다.

이에 한국노총은 전국 16개 지역상담소(대표번호 1566-2020)를 통해 임금체불 신고·접수를 받는다. 임금체불 규모가 크거나 체불 청산이 어려운 사건일 경우에는 중앙법률원과 연계해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임금체불에 대한 대국민 여론을 전환할 수 있는 대외 및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새롭게 구성될 제22대 국회를 포함한 관계기관에 임금체불 문제해결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임금체불의 대다수 사업장인 50인 미만의 중소영세기업은 그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말로만 임금체불 근절을 외치며 현실을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사회의 임금체불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노동자의 온전한 임금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체불 신고센터를 출범한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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