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고속열차 ‘KTX-청룡’ 공개 … 최고시속 320㎞

2024-04-02 13:00:05 게재

5월 경부·호남선 투입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일 고속철도 개통 20주년을 맞아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우리 기술로 탄생한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은 최고 속도 320km/h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300㎞에 도달하는 시간이 3분 32초에 불과해 기존 열차보다 1분 44초를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을 2시간 10분대, 용산~광주송정을 1시간 30분대에 주파 가능하다.

국토교통부가 1일 공개한 차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은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사진 국토부 제공

KTX-청룡은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있는 구조다. 동력집중식보다 객실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전체 길이가 유사한 기존 KTX-산천·산천Ⅱ와 비교하면 차폭이 넓어지고 객실 공간이 확대됐다. 전체 좌석수는 산천 대비 136석(35.8%), 산천Ⅱ 대비 105석(25.6%) 많다. KTX-청룡의 좌석 수는 총 515석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2편성(1편성 8량) 외에도 2027년 말부터 2028년까지 31편성을 추가로 도입된다.

국토부는 5월부터 KTX-청룡을 모두 ‘급행 고속열차’로 투입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급행 고속열차는 △서울~대전~동대구~부산 △용산~익산~광주송정 등 정차역을 최소화해 운행시간을 단축한 열차다.

현재 급행 고속열차는 하루 편도 2회 운행되지만 5월부터 6회(경부선 4회·호남선 2회)로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중 경부·호남선의 공급석은 각각 1030석씩 늘어나고, 주말 경부선은 선로 용량 등을 고려해 300석이 늘어난다.

KTX-청룡의 운임은 기존 KTX와 동일하게 설정됐다. 국토부는 이번 6회 운행을 통해 수요 분석과 만족도를 평가해 운행횟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이어준 고속철도는 20년간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누구나 어디에서나 대한민국 곳곳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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