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디지털 민원혁신 선도도시 도약

2024-04-02 13:00:09 게재

정부정책 테스트베드 역할 인공지능 활용 일상화 시도

세종시가 행정서비스 디지털 혁신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행정에 접목되고 융합되는 속도가 도시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세종시가 운영하는 AI충녕 서비스. 사진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2일 “정부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에 앞서 정책을 미리 점검하는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계획 실증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구비서류 제로화, 디지털 민원혁신 가속화를 위한 협력회의를 열고 디지털 민원혁신 선도도시로 도약을 천명했다. 구비서류 제로화는 공무원이 직접 증명서를 확인 처리해 민원인이 제출하는 증명서를 없애는 제도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민 수혜사업을 대상으로 실명인증과 공공마이데이터 활용 동의만으로 원스톱 민원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활용도 일상화한다. 일단 대상은 연설문 보도자료 등이다. 이를 위해 4월부터 홍보, 사업계획 수립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교육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민원상담원 수준의 답변이 가능한 챗봇서비스인 가칭 ‘AI충녕’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시 누리집, 민원콜센터의 민원데이터를 인공지능 플랫폼에 학습하는 단계로 AI충녕 서비스가 정식으로 도입되면 단순 민원이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마이데이터를 적용한 맞춤형 디지털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세종시티앱은 지난달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등 56종의 전자증명서를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시민증 발급 서비스를 확대, 행사 시 출입을 인증하고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똑똑건강앱을 통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시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보건복지부 오늘건강앱 등과의 연동을 통해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엔앱은 버스 도착정보, 긴급SOS, 시설물 예약, 여권 대기정보 등 시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AI영상기술을 활용, 놀이터 이응다리에서의 실시간 혼잡도 정보제공을 확대한다. 특히 5일부터 진행되는 총선 사전투표기간에는 실시간 투표 대기기간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대한민국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선도하는 혁신 테스트베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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