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적합서

'학습·여행·교양' 아우르는 책읽기

2024-04-03 13:00:04 게재

“이 책은 현재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국내 10개 공원의 지질학적 의의와 지질학 명소,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기암절벽 주상절리 동굴 등 다양한 지질학 지형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친절히 설명한다. 내용 또한 어렵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지질학자, 자원개발 분야, 토목과 건설 분야로 진로를 모색하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강지석 서울 휘문고등학교 교사 등 지구과학 교과 자문교사단이 ‘한국의 지질공원’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감탄하며 바라보는 산봉우리 기암괴석 폭포 동굴 섬 등은 이 땅을 이루는 단단한 암석이 오랜 세월 풍화를 겪으며 만들어낸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산 작품’이다. 다양한 지형과 지질을 간직하고 있는 한반도는 국제 기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치 높은 지질유산을 지녔다. 특히 산지가 70%인 우리나라는 지질자원의 보고다. 나무와 숲에서 자연을 즐기듯이 가까운 지질공원을 찾아 휴양과 공부를 할 수 있는 전세계 몇 안 되는 나라다.

유네스코는 지질공원을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 현장으로서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높아 보존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이라고 정의한다.

2010년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나라의 지질유산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게 됐다.

이 책은 현재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국내 10개 공원의 지질학적 의의와 함께 명소에 대한 해설과 안내를 담았다. 각 지질공원의 특징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그림과 300컷에 달하는 생생한 사진이 수록됐을 뿐만 아니라 걷기여행이 가능하도록 트레킹 코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덧붙여 지질공원 주변의 볼거리도 함께 제공해 여행 가이드북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어려운 용어에 대한 풀이도 놓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과학과 중학교 과학, 고등학교 '지구과학Ⅰ·Ⅱ'와도 연계된 내용이 가득한, 그야말로 세대와 학년을 불문하고 학습서와 교양서로 널리 읽힐 만한 책이다.

김한나 내일교육 리포터·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추천 도서

자연재해와 방재(에드워드 A. 켈러·시그마프레스), 살아 있는 지구(곽영직·지브레인), 지구의 이해(존 그로칭거·토마스 조던·시그마 프레스), 핫타임(모집 라티프·씨마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