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목재 돈받고 판다

2024-04-03 13:00:03 게재

금천구 1억원 예산절감

서울 금천구가 그간 돈을 주고 버리던 목재를 돈을 받고 팔기로 했다. 금천구는 버려지는 목재를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업체에 매각해 1억300만원 예산을 절감하고 탄소중립 행정을 실천한다고 3일 밝혔다.

금천구가 버리는 목재를 매각해 1억300만원 예산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사진 금천구 제공

그동안은 대형폐기물로 배출하는 가구 등 폐목재를 수거해 처리하는 업체에 넘겨왔다. 지난 5년간 1만6000톤을 수거했는데 처리 비용만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폐목재를 연료로 재활용하는 협약을 맺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톤당 2만원씩 연간 2700톤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폐목재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 4900만원은 고스란히 아끼고 매각대금으로 5400만원을 벌게 됐다.

금천구는 수거한 폐목재를 재활용처리장에 모아 협약을 맺은 업체가 처리하는 장소로 운송한다. 업체는 폐목재를 나무 조각으로 만들어 발전소 등에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로 공급한다. 폐목재에서 비닐 플라스틱 일반쓰레기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연소하기 쉬운 나무 조각으로 만들면 유해가스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구는 폐목재 외에도 가로수 가지치기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과 가을철 낙엽도 협약에 포함시켰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탄소중립 예산절약 세수확보라는 1석 3조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재활용 사업을 활성화해 폐기물을 감량하고 환경도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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