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미인도’ 대구에 온다

2024-04-03 13:00:02 게재

대구간송미술관 준공

사전점검 후 9월 개관

대구간송미술관이 완공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22년 1월 착공한 대구간송미술관이 준공됨에 따라 사전점검 및 준비과정을 거쳐 9월 초에 공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미술관은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인근 2만4073㎡ 부지에 총 사업비 446억원을 들여 연면적 8003㎡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는 아카이브실 소강의실 상설전시실 훈민정음실 간송의방 기획전시실 미디어실 등이 들어선다.

대구간송미술관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인근부지에 대구간송미술관을 완공해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9월 정식 개관한다. 사진 대구시 제공

미술관은 9월부터 개관을 기념한 전시회를 3개월간 열 예정이다.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훈민정음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국보와 보물급 40여 점이 선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부분 습기에 취약한 지류유물(紙類遺物)이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사전점검이 불가피해 공식 개관을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부터 8월까지 준비기간 동안 건물의 항온과 항습, 보안과 방범, 소방시설, 공조시스템 등을 최종 점검하고 시범운영을 한다. 홍보영상도 제작해 배포하고 사전 시사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6년 12월 대구간송미술관 유치 및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미술관 건립타당성 사전평가, 중앙투자 심사,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설계를 마치고 2022년 초 착공했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관리운영 계약을 맺었다. 2013년 설립된 재단은 국보와 보물급 42점, 고미술품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간송은 교육가이자 문화재 수집가로 한국의 주요 문화재가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은 전형필(1906~1962)의 호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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