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역대급 매출로 '흑자전환'

2024-04-03 13:00:04 게재

매출 2595억·영업익 33억원

신규입점 브랜드 성장주도

에이블리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이 3년 연속 매출 역대 최고 기록과 동시에 에이블리 출시이래 첫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일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면서 3년 새 무려 390%(4.9배) 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744억원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했다.

에이블리는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완벽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 에이블리 실적은 2020년 매출 526억원·영업손실 384억원, 2021년 매출 935억원·영업손실 695억원, 2022년 매출 1785억원·영업손실 744억원 등이다. 외형이 커지면서 적자 폭이 늘었지만 2023년 내실 있는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이다.

에이블리는 비 패션(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패션 외 영역) 부문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에이블리 셀러스’(오픈마켓 형식)가 속한 ‘서비스 매출’은 1332억원으로 전년(668억원)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소호 패션 외 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신규 입점 브랜드 거래액이 급증한 것이다. 상품 매출은 매년 1000억원 이상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263억원으로 전년(1116억원)대비 13% 늘었다. 풀필먼트 솔루션 ‘에이블리 파트너스’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 출시 및 일본 패션 앱 ‘아무드'(amood) 확대 등 신사업에 투자했음에도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에이블리는 사용자 수와 앱 사용량을 성장 주요 원동력으로 꼽았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셀러와 유저 연결’을 고도화한 결과, 누적 회원 수 12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 (MAU) 800만명 돌파 등 버티컬커머스 1위에 올랐다.

한편 에이블리는 2018년 3월 국내 최초 ‘셀럽 마켓 모음앱’으로 시작했다. AI기반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품 찜’,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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