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즐기는 궁중무용

2024-04-04 13:00:01 게재

종로구 ‘역사속 왕실의춤’

서울 종로구가 주민들이 일상에서 궁중무용을 즐기도록 돕는다. 종로구는 7일 구기동 하비에르 국제학교 대강당에서 궁중무용 정수를 담아낸 ‘역사 속 왕실의 춤’ 공연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종로구가 일상에서 즐기는 궁중무용을 선보인다. 사진은 종로구립궁중무용단 공연 모습. 사진 종로구 제공

종로구는 국가기관에서 오랫동안 발전시킨 춤인 궁중 정재부터 국가무형문화재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공연을 기획했다. 7일 오후 2시와 4시 두차례에 설쳐 선보인다. 주민들은 희망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관람하면 된다.

1부는 ‘순조 기축 자경전 야진찬 정재’다. 순조가 40세 되던 1829년, 재위 30주년까지 기념해 아들 효명세자가 주관해 열렸던 잔치를 재현한 ‘왕세자의 춤 선물’이다. 포구락 무고 춘앵전 검기무까지 네가지 궁중무용을 만나볼 수 있다. 포구락은 경쟁과 화합, 무고는 위엄, 춘앵전은 아름다움, 검기무는 군왕의 권위를 드러내는 춤이다.

2부는 궁중춤이 어우러지는 ‘악학궤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동연화관’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와 제40호 학연화대 합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연화관(銅蓮花冠)을 쓴 무동이 위치를 옮겨가며 추는 회무(回舞)가 더해져 다채로운 왕실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왕실문화의 품격을 담아낸 궁중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시민들이 조상의 지혜와 우수성이 깃든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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