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사무실 종이 없앤다

2024-04-04 13:00:01 게재

중구 2025년까지 50%↓

온실가스 77톤 감량기대

서울 중구가 79회 식목일을 앞두고 구청 내 종이 사용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중구는 2025년까지 종이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종이 없는 사무실’ 정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중구가 내년까지 종이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다. 사진은 구청 앞 소나무 모습. 사진 중구 제공

중구는 지난 한해 업무 과정에서 종이 628만장을 소비했다. 올해는 여기서 25% 가량 줄어든 471만장을 사용 목표로 정했다. 내년에는 50%까지 줄인 314만장만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계획한대로 목표를 달성하면 온실가스 77톤은 물론 물 3만1400톤을 아낄 수 있다. 종이와 복사기 등을 사는데 필요한 예산도 7800만원 가량 줄어든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회의와 보고에서 종이보고서를 없앤다. 대신 휴대용 컴퓨터를 사용한다. 구는 특히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도록 간단한 내용은 구두로 보고하거나 업무관리시스템 내 쪽지보고, 사회관계망을 통한 공유 등을 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회의자료는 출력하지 않고 회의장 내 화면으로 내보낸다. 자료집이나 홍보물은 전자파일 제작을 원칙으로 한다.

또 부서마다 종이 감량 목표를 정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종이와 현상약(토너) 구매량을 관리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종이자료를 사용할 경우 한번 보고 나면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개인적으로 태블릿 피시(PC)를 사용한 지 꽤 됐다”며 “나무 심기 못지않게 아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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