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책거리,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2024-04-08 13:00:27 게재

마포구 ‘레드로드 발전소’

홍대관광특구와 연계계획

서울 마포구가 동교동 옛 경의선 책거리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마포구는 홍대 관광특구와 연계해 ‘레드로드 발전소(사진)’를 5월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경의선 책거리’는 마포구 대표 관광명소인 홍대 레드로드 인근 경의선숲길과 연계한 책의 거리다. 2016년 개소한 이후 출판사 공간 등을 활용해 책과 독서 관련 다양한 과정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책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이 줄어들고 시설이 낡아 보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책거리 일대가 청소년 우범지대로 인식되면서 인근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마포구는 문학·관광계 인사와 구의원 상인 등으로 경의선 책거리 민·관 자문회의를 열고 머리를 맞댔다.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폐쇄적인 구조를 개방형으로 바꾸는 동시에 홍대 관광특구와 연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자문회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공간 기능을 확장,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홍대입구가 갖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반영한 ‘레드로드 발전소’다. 문화예술 분야 창작자들을 모집해 공간을 활용하도록 했다. 구는 “침체돼 있던 책거리에서 벗어나 홍대 지역의 다양한 분야 문화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문화예술가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구에서 직접 운영까지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마무리 공사를 끝내고 5월 1일 개소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창작자들과 함께 전시 체험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레드로드 발전소가 홍대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관광특구 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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