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백화점식 운영 끝내야”

2024-04-09 13:00:01 게재

동네의원과 경쟁 말고

중증환자에 집중 필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생긴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병원들이 중증환자 위주의 진료체계로 전환하면서 이들 병원이 그동안 비중증환자를 많이 진료해 왔음이 드러났다. 의료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됐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기회로 대형병원은 동네의원과 경쟁하지 말고 백화점식 운영 방식을 끝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조승연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은 “우리나라는 동네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병원 간 기능이 정립되지 않고 협력체계가 명확하게 갖춰지지 않아 의료기관별 과다경쟁, 대형병원 쏠림, 지방병원 축소와 의료인력 부족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형병원은 백화점식 경영행태를 개선하고 고난이도·중증환자에 집중하고 지역에는 응급·중증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거점병원을 확보하고 동네의원에서 만성·경증환자를 주치의가 건강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며 환자 전원과 회송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김규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