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지난해 성장·수익성 다 잡았다

2024-04-15 13:00:02 게재

EBITDA 기준 첫 흑자

영업손실 66% 감소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이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5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77.4%로 2019년 240억원대였던 매출은 5년 새 10배 커졌다.

오늘의집은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40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22년 대비 매출은 1828억원에서 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16억원에서 66% 감소했다. 현금유출과 무관한 회계상비용인 감가상각비 등을 가산한 세전이익(EBITDA) 기준으로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늘의집은 엔데믹 이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3C)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앱 누적 다운로드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커머스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통계청 소매가구 판매액을 기준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가운데 거둔 성장이라 더 의미 깊다.

이번 실적은 커머스 전반 매출 상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구 패브릭 홈데코 등 핵심 인테리어 부분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폭넓게 확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오늘의집 측은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고객 구매전환율을 개선한 결과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의 빠른 성장도 수익성 강화에 한몫했다. 지난해 오늘의집 광고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객 행동에 기반한 머신러닝 상품 추천을 통해 높은 효율을 만들어 광고주 수가 급증한 결과다.

오늘의집은 장기적인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매출 증대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오늘의집은 입점 파트너를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인프라 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개발자 대규모 채용 등 우수 인재 채용도 이어갔다. 또한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3개국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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