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 “기업 밸류업 일관된 추진 필요”
2024-04-16 13:00:09 게재
거버넌스 개선·이사회 강화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관된 추진이 필요하다며 거버넌스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강화 등을 요청했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외국계 증권사 간담회’를 열어 지난 2월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및 향후 주요 추진일정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골드만삭스, 노무라, 맥쿼리,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한국에스지, HSBC 등 8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부·유관기관·기업 모두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 및 경영 투명성 확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해 이사회 전문성을 제고하고 독립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권장하되, 다양한 인센티브를 구체화해 적극적 참여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은보(사진 앞줄 왼쪽 여섯번째) 이사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등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국내 증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