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명의 ‘수사보고서’ 이메일 유포

2024-04-17 13:00:36 게재

국정원 “열람 말고 111 신고”

국가정보원장을 사칭한 것으로 보이는 ‘수사보고서’ 파일이 이메일을 통해 유포된 정황이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메일을 열어보지 말고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국가정보원은 17일 국정원장을 사칭한 ‘사이버범죄 수사보고서’가 이메일로 유포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이메일을 받았다면 열어보지 말고 전화 1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메일을 보낸 주체는 국정원장이었다. 메일 제목은 국가정보원 명의로 발송한 ‘경찰보고서’였으며 ‘사이버범죄 수사보고서’라는 이름이 붙은 파일이 첨부됐다.

이 파일엔 수신자가 음란물과 관련한 범죄에 연루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첨부파일에 수신자의 컴퓨터를 공격하는 악성웨어가 심겨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어떤 경우에도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범죄·기소 사실 공지 메일을 발송하지 않는다”며 “국가정보원 명의로 발송된 ‘경찰보고서’ 제목의 메일을 열람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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